후티 반군 때린 美 "이란과의 충돌·사태악화 원치 않아"

입력 2024-01-13 01:33   수정 2024-01-1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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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때린 美 "이란과의 충돌·사태악화 원치 않아"
NSC 조정관 언론 인터뷰…이-하마스전쟁 '확전 차단' 기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영국과 함께 예멘의 후티 반군 시설들을 타격한 미국이 후티의 배후 지원자 역할을 해온 이란과의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며 "사태 악화를 원치 않으며, 지난 수일간 일어난 일 이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이란이 후티 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의 반미·반이스라엘 무장 세력을 지원해왔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개입을 억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으로선 홍해의 항행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는 후티 반군을 공격했지만, 이란의 개입으로 인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과 영국군은 전날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위협해온 후티의 예멘 내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는 후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작년 말부터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 보복이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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