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은행권에서 퇴직연금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각 은행이 서로 다른 기준의 실적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4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1년부터 퇴직연금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고객의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며 "이런 상생 혜택의 결과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40조원을 돌파했고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개인형 퇴직연금(IRP) 작년 연간 순증액도 4조4천596억원으로 전업권에서 1위"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40조원을 기념해 오는 3월 말까지 1천만원 이상 퇴직금을 IRP에 입금하거나 연금으로 전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노트북 등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하나은행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모든 금융권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1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33조7천억원으로, 한해 6조4천억원이 늘었다"며 "지난해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 대상 '찾아가는 연금 리치(Rich) 세미나'를 열고,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고객 대상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 라운지' 운영하는 등 연금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 효과"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3월 29일까지 개인형 IRP 신규 가입 고객, 다른 금융기관에서 하나은행 IRP로 100만원 이상 이전 계약한 고객 등 가운데 2천24명을 추첨해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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