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OCI·한미약품그룹 통합 결정과 관련, 해당 기업들의 신용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은 지난 12일 각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하는 합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나신평은 이날 자사가 OCI홀딩스[010060](등급 A+·등급전망 안정적), OCI[456040](A+·안정적), 한미약품[128940](A·긍정적)에 부여하는 현재의 신용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OCI홀딩스의 경우 "그룹 간 통합으로 재무 부담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업 기반 다각화와 통합법인의 실적 안정성 제고 효과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그룹 간 통합 과정에서 OCI홀딩스의 자금 유출 규모는 유상증자로 충당한 2천528억원을 제외한 5천175억원 수준이다. 이를 전액 외부 차입으로 충당했다고 가정, 통합 이후 OCI홀딩스의 재무제표를 추정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4.7%에서 25.3%로, 순차입금 의존도는 -3.3%에서 14.3%로 높아진다.
한미약품에 대해서도 "이번 그룹 통합 과정에서 자금 유출입이나 사업재편 등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유상증자로 2천400억원 규모의 자본이 확충되면서 통합 이후 부채비율이 지난해 9월 말 45.0%에서 34.5%로 하락하고, 순차입금 의존도가 14.3%가 -5.5%로 하락해 재무적 완충력이 높아지게 된다.
나신평은 "그룹 통합시 모회사의 재무 완충력 제고와 사업 기반 확대 가능성 등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긍정적' 등급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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