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국채금리가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오르면서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85포인트(0.22%) 하락한 37,280.2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1포인트(0.70%) 떨어진 4,732.6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74포인트(1.22%) 밀린 14,762.6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지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천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강한 소비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4.12%까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0%대로 떨어졌다.
강한 경제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찰스 슈왑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 발표에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3%가량 하락 중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보잉의 주가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보잉 737맥스9 여객기에 대한 감사 소식에 급락한 이후 이날은 2% 이상 반등 중이다.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제트블루의 인수 제안을 연방 법원이 불허하면서 20% 이상 폭락 중이다.
S&P500지수 내 헬스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기술과 임의 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1.22%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1.83%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44% 밀리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52%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5% 밀린 배럴당 71.42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7% 떨어진 배럴당 77.0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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