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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3년 10월 7일 새벽.
당시 생후 9개월이던 크피르 비바스는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 들이닥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네살 터울의 형 아리엘과 엄마 시리(32), 아빠 야르덴(34)도 함께 인질의 몸이 됐습니다.
이후 104일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못한 크리스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채로 18일 첫돌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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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지난해 11월 29일 크피르와 형제인 아리엘, 어머니 시리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피르의 가족이 살던 니르 오즈 키부츠 주민들은 아직 이들이 살아있을 걸로 믿으며, 그의 첫 돌 하루 전인 17일 주인공 없는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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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중국적의 빨간 머리 크피르를 떠올리게 하는 오렌지색 풍선 위에 영문 이름, 숫자 '1'을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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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있는 크피르의 친척들도 멀리서나마 크피르의 생환을 기원했습니다.
그의 먼 친척과 지지자들은 18일 인질 가족들의 시위 장소가 되면서 '인질 광장'으로 불리는 텔아비브 하비마 광장에서 생일 파티를 열 계획입니다.
그러나 크피르는 파티에 오지 못할것 같습니다.
크피르의 사촌이모인 "첫 돌을 맞은 크피르가 아직도 인질로 잡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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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은 파티에 오지 못하는 크피르 가족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그를 기억하기 위한 노래 '그들은 나를 진지(히브리어로 빨간 머리)라고 부른다'를 함께 불러 유튜브에 공유했습니다.
104일 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끌려간 사람들은 모두 240여명입니다. 그리고 크피르 가족을 포함해 13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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