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란-파키스탄 충돌에 일제히 자제 촉구

입력 2024-01-18 22:27   수정 2024-01-19 08:43

국제사회, 이란-파키스탄 충돌에 일제히 자제 촉구
튀르키예 "양측 모두 '긴장 고조 원치 않는다' 언급"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국제사회가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일제히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동에서의 폭력 사태가 이제는 남아시아까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답했다.
이어 "역내 모든 행위자가 극도로 자제하고 군사적 도구가 아닌 외교적 수단을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이란 양국과 우호적 관계인 러시아, 중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과 파키스탄 모두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일원임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파트너십 관계를 진전시키고 있는 우호적 SCO 국가 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SCO는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기구다.
또 향후 사태가 악화하는 것은 "역내 평화·안정·안보에 관심이 없는 이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진정으로 양국이 냉정함과 자제력을 유지해 긴장 고조를 막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양국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사태의 진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했다며 "더는 긴장이 고조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침착성을 되찾을 것을 (양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피단 장관은 양국 장관 모두 자신에게 추가적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파키스탄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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