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작년 4분기 계란 가격이 오르자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기준 산란계의 사육 마릿수는 7천720만2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01만4천마리(4.1%) 증가했다.
통계청은 3개월 미만 마릿수는 감소했으나 계란 가격 상승으로 생산 유인이 커지면서 산란노계 도태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계란 가격은 특란 10개당 작년 6∼8월 1천598원 수준에서 작년 9∼11월 1천717원으로 올랐다. 사육 마릿수가 늘어남에 따라 작년 12월에는 가격이 다시 내려갔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9천411만5천마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0만2천마리(6.1%) 늘었다. 육용종계 성계 마릿수가 늘고 종란을 수입한 영향이다.
오리는 산란종오리 마릿수 증가로 육용오리 마릿수가 늘면서 653만8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4만4천마리(9.1%) 증가했다.
이번 조사 당시 겨울철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지 않은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반면 소와 돼지의 마릿수는 감소했다.
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362만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6천마리(2.9%) 감소했다.
한우 가격 하락으로 번식 의향이 줄고 암소 도축이 늘면서 1세 미만 마릿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젖소도 38만7천마리로 나타나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천마리(0.8%) 줄었다.
돼지는 1천108만9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만5천마리(0.3%) 줄었다. 모돈 생산성 증가로 2개월 미만 마릿수는 증가했으나 비육돈 도축 마릿수 증가로 4∼6개월 미만 마릿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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