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글로벌 무역이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위축되고 있지만 본질적인 회복력과 전자 상거래의 성장 등으로 또다시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진단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폐막일 토론 세션 '세계 경제 전망'에 참석해 "세계 무역은 밝은 측면이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은 회복력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구할 수 없었던 유럽이 다른 지역에서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건 무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방식의 전자상거래 무역은 (전통적 상품 무역의 위축 속에서도) 연간 8%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런 긍정적 측면에 비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도전이 아닌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을 기회로 받아들이면 광물과 원자재 등을 구하는 나라는 새로운 공급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간 공급망에서 소외된 개발도상국이 공급원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공급망 개발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