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23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 득표를 넘보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10%포인트 이상 지지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CNN 방송과 뉴햄프셔대학이 지난 16∼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뉴햄프셔 유권자 1천21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도 ±2.8%)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0%로 헤일리 전 대사(39%)를 11%포인트 앞섰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사퇴를 선언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6%를 얻었다.
지난 1월 초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39%, 32%를 얻었다.
지난 조사 이후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와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 경쟁 후보들이 사퇴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폭이 더 컸다.
헤일리 전 대사가 크리스티 전 주지사 등 '반(反)트럼프' 진영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면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서도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4%로 헤일리 전 대사(36.2%)를 11.2%포인트 앞서고 있다.
뉴햄프셔주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경선 방식을 취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 및 무당층이 많기 때문에 다른 주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미국 전체의 여론 흐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지지율이 60%를 넘어 10%대 초반인 헤일리 전 대사보다 5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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