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지만 구조적 수요 감소로 효과 제한…단기 재료 그칠듯"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이웅 기자 = 정부가 22일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의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마트[139480]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30% 오른 7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023530]도 4.36% 오르며 7만1천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오전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폐지 소식이 전해진 오후에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이마트의 경우 장 중 한때 7만3천600원(8.39%)까지, 롯데쇼핑은 7만2천200원(4.94%)까지 올랐다.
대형마트 종목의 상승세에 코스피의 유통업 지수는 0.04% 오른 337.21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활 규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당초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유통 시장 경쟁 구조가 변화하며 국민 불편만 가중해 규제를 원점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유통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정부 방침이 관련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표주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2%, 12%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대형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로 인해 규제 완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며 "의무휴업 규제 폐지 이슈는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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