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대선 출마에 대해 물었을 때 그의 답변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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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경선에서 하차하면서 자신을 지지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게 장관직을 제안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간)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이나 내각 자리를 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모든 게 가능은 하지만 이건 그럴 가능성이 정말 낮다"며 "난 훌륭한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은 시작부터 나와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자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과거처럼 친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난 그를 (플로리다주지사 선거에서) 지지했다"면서 "하지만 난 사람들이 그에게 '대선에 출마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의 답변에 실망했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디샌티스는 '노 코멘트'라고 했는데 내 입장에서 '노 코멘트'는 출마한다는 의미"라며 "난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그가 사퇴했으니 이제는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덕분에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고마움을 모르고 자신에게 도전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맹비난해왔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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