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경선 D-1] 헤일리 "트럼프 겁먹고 있다"…트럼프 "큰 표차로 승리"

입력 2024-01-23 04:10   수정 2024-01-23 08:54

[뉴햄프셔경선 D-1] 헤일리 "트럼프 겁먹고 있다"…트럼프 "큰 표차로 승리"
헤일리, '과거냐 미래냐' 양자대결구도 부각…"투표장에 친구도 데려와 달라"
트럼프, 라마스와미·스콧 등과 동행 유세·세과시…"여론조사 믿지말고 투표"
트럼프·헤일리 지지층 결집에 공화당 투표 참여 근래 들어 최고치 기록 전망



(프랭클린[美뉴햄프셔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막판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근래 들어 최고의 투표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모두 투표 참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뉴햄프셔주에서 승리가 절실한 헤일리 전 대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퇴에 따른 파장 차단을 시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 등의 지지를 토대로 대세 굳히기를 시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전 뉴햄프셔주 프랭클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절반의 지지만 받은 것을 거론한 뒤 "어제와 오늘 정치 엘리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봤다"면서 "미국은 대관식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택을, 민주주의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의 사퇴와 관련,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이 됐다"면서 "이는 내일(23일) 여러분의 결정이 똑같은 과거를 더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는지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그러니 모두 투표하러 가서 우리는 다른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밤 유세에서는 "여러분이 친구 5명을 투표소에 데려온다면 저는 여러분이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매일매일을 보낼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저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저는 그에 대해 진실을 말할 것"이라면서 "그는 우리의 모멘텀에 겁을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국 소비세 신설을 찬성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 등에 대해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프랭클린 유세에서는 "그는 왜 (노령연금) 연령을 70세로 올리려고 했는지, 왜 유류세를 갤런(약 3.78L)당 왜 25센트씩 올리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 답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도 뉴햄프셔주 식당 등을 돌면서 저인망식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살렘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9시에 라코니아에서 야간 유세를 진행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비벡 라마스와미·팀 스콧·더그 버검 전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캠프는 밝혔다.
캠프는 "공화당이 (대선을 위해) 단결했다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이제 공화당이 힘을 모아야 하고 통합할 때"라면서 "우리는 이제 모든 에너지와 자원, 노력을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인, 부패한 조 바이든을 물리치는 데 써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비판하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큰 표차로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유권자에 요청하고 있다.
전날 밤 로체스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여론조사는 믿지 말고 나가서 투표하라"라면서 "우리가 더 크게 이길수록 11월 대선에 더 강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여러분의 투표로 우리는 부패한 조 바이든과 법무부를 무기화한 급진 좌파 깡패, 가짜 뉴스 미디어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몸이 좋든 안 좋든 신경 쓰지 않는다. 여러분은 투표해야 한다"라면서 "여러분의 이웃도 투표하게 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서는 "헤일리는 (본선에서) 크게 질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를 '본선 필패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국 소비세 찬성, 노령연금 상향 추진, 우크라이나 지원 찬성 등 헤일리 전 대사의 정책이라고 열거하면서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뉴햄프셔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의 투표 참여도 크게 늘 전망이다.
뉴햄프셔주 총무장관실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는 32만2천명이, 민주당에는 8만8천명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 참여 예상자는 근래 뉴햄프셔주 공화당 프라이머리 투표자 규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최고 기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됐던 2016년 경선(28만7천652명)이다.
만약 공화당 투표 참여자 규모가 30만명을 넘을 경우에는 민주당 기록(2020년 30만368명)도 깰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등록 유권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유권자 그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뉴햄프셔 유권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30%, 무소속이 40% 정도 차지하고 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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