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위 관리 "하마스 완전한 휴전·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원해"
이스라엘 "하마스 집권 허용하는 휴전안 합의 못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하마스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고위 관리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제안한 2개월 휴전안을 거부했으며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관리는 또 하마스 지도부가 가자지구를 떠나는 방안도 거부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피란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의 귀가 허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집트와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단계적 제안을 마련 중이며 여기에는 ▲전쟁 종식 ▲인질 석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소 방안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하마스가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CNN 방송은 이스라엘이 더 광범위한 교전 중단 협상안의 하나로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가자지구 탈출 허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집권을 용인하는 방식의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인 일론 레비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은 인질을 가자지구에 남겨두거나 하마스의 집권한 상태로는 어떤 휴전안에도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마스의 통치·군사 능력을 궤멸시키고 모든 인질을 데려온다는 전쟁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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