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인사 거부 발언 용납불가"…안보리서 이·팔 분쟁 공개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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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안은 '2국가 해법'이 유일하다며 이를 거부하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인사들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문제 의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의 점령은 끝나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가 지난주 2국가 해법을 두고 명백하고도 반복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발언은 여기 안보리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이스라엘 우방국들의 강력한 호소가 있었음에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병존하는 2국가 해법을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지만 이스라엘은 극우 정치인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이스라엘군이 작전 수행 중 팔레스타인인들을 비인도주의적으로 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가자지구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유엔 회원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의장국인 프랑스의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 주재로 안보리 이사국 외 비이사국 20여개국이 참여하는 고위급 공개토의 방식으로 열렸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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