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현대건설[000720] 주가가 24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72% 내린 3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1천3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천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NH투자증권은 당분간 주택 부문에서의 원가 부담으로 현대건설[000720]의 수익성 저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1천900억원)를 하회했다"며 "별도 기준의 원가율이 95%로 국내 주택 부문의 비용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프로젝트에서 소송 관련 비용 50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디게 회복되는 주택 부문 원가율을 감안해 영업가치에 적용하는 12개월 이동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14%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주택 부문의 더딘 원가율 개선, 해외 건축 현장 소송 관련 비용 발생으로 시장 예상치를 22% 하회했다"며 추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으로 건설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5만4천원에서 4만6천원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증권(4만9천원→4만2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5만5천원→5만원), 신한투자증권(4만9천원→4만6천원), 교보증권(5만3천원→4만원), 하이투자증권(5만3천원→4만7천원) 등도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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