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설명회서 신성장동력 청사진 소개…해저케이블 1·2공장 건설에 약 1조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핵심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주요 시장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한전선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관 및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주요 사업과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케이블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한 북미 지역에서 교체 수요를 확보하고, 신재생 발전으로 전환이 빨라지는 유럽에서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저케이블 생산·시공 경쟁력을 높여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3월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하고, 이어 2025년 1분기 2단계까지 준공해 내부·외부망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준공 목표인 2공장은 345㎸ 외부망과 525㎸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운영한다.
1공장 건설에는 2천200억원, 2공장에는 7천200억원이 투자된다. 2공장까지 완공되면 연간 1만8천메트릭톤(MT)의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국내 최고 사양의 포설선(CLV)도 매입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수행까지 모두 수행하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추고 선박 운영 분야로까지 사업 확장을 검토한다.
케이블 수요가 확대되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수주 경쟁력도 강화한다.
미국 동부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자 500억∼600억원을 투입해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합작해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며, 유럽에서도 현지 업체를 인수하거나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작년 한 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16.1% 증가한 2조8천456억원, 영업이익은 62.8% 오른 7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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