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서 정상회담…10개 항 상호 협력 협정 체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국을 찾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에게 "튀르키예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란 편에 서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데일리사바흐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케르만에서 벌어진 테러를 다시 한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이란 케르만주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서 대규모 폭탄테러가 벌어져 약 100명이 숨졌다.
이후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이란은 IS와 미국, 이스라엘이 연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개월 넘게 지속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함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이웃 나라는 앞으로도 국경 지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전쟁 국면에서 튀르키예가 팔레스타인을 줄곧 지지해온 것을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하며 "나와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대의와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에너지, 자유무역, 미디어·통신, 교통·인프라, 과학기술, 문화·관광, 경찰 교육 등과 관련한 10개 항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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