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과정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이스라엘 측이 제기하면서 유엔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UNRWA의 인도적 지원 능력을 지키기 위해 해당 직원들과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지체 없이 진실 규명에 필요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충격적인 주장은 가자지구 주민 200만명 이상이 전쟁 발발 후 UNRWA가 제공해 온 구조와 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UNRWA는 1차 중동전쟁이 있었던 1949년 설립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UNRW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 154개 피란민 보호시설을 운영 중이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민간인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붙잡아 갔다. 인질 중 약 100명이 일시 휴전 당시 석방됐으나 20여 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은 여전히 억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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