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에 중국이 이란에 후티를 자제시킬 것을 압박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5센트(0.84%) 오른 배럴당 7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이번 주에만 6.5% 상승했다. 이번주까지 유가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원유의 공급 차질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등 부양책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원유 공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홍해에서의 물류 위협이 완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후티를 자제시킬 것을 이란에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측 소식통은 최근 중국 베이징과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양국의 여러 차례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며, 후티를 자제시키지 않으면 양국의 무역 관계가 손상될 위험이 있음을 중국이 이란 측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홍해에서의 물류 위협이 완화되면 원유의 공급 위험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5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유가에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3.0% 와 11월 수치 3.2%보다도 낮았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상승했던 유가는 일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IA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유의 일별 거래는 중국에 대한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이틀간 유가가 급등했다"라며 주말을 앞두고 유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WTI가격은 장중 1.7%가량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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