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만명대로 줄어들 수도…2015년 44만명서 매년 1만~3만명↓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출생아 수가 8년 연속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반토막이 났다.
1970년 100만명에서 2002년 50만명으로 줄어드는 데 30여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반감 주기'도 확연히 짧아진 셈이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1만3천5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가 2만명을 밑돌면서 1만7천명선으로 떨어진 데다, 통상 연말엔 출생아 수가 꺾이는 계절적 흐름까지 고려하면 연간으로 23만명을 넘기기 힘들어 보인다.
2022년(24만9천186명)과 비교하면 2만명 안팎 감소한 수치다. 실제 출생월과 차이가 있는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도 2022년 25만4천628명에서 지난해 23만5천39명으로 2만명가량 줄었다.
이렇게 되면 2015년 43만8천420명에서 2016년 40만6천243명으로 3만2천여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째 급감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연간으로는 2017년 35만7천771명으로 2016년 대비 4만8천472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이후로도 ▲ 2018년 3만949명 ▲ 2019년 2만4천146명 ▲ 2020년 3만339명 ▲ 2021년 1만1천775명 ▲ 2022년 1만1천376명씩 각각 감소했다.
해마다 1만~3만명씩 줄면서 8년 전 약 44만명에서, 이제는 23만명도 간당간당한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나게 됐다.
연간 출생아가 8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197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처음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유례없이 가파른 저출생 쓰나미가 현실화한 셈이다.
출생아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눈에 띄게 짧아졌다.
1970~1971년 100만명을 웃돌았던 출생아 수는 1972~1974년 90만명대를 유지했고, 이후로도 1983년까지 70만~80만명선을 오갔다.
1984~1990년 6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1991~1995년 70만명대로 반등하기도 했다.
다시 1996년(69만1천226명) 70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2000년까지 60만명대를 지켰지만, 2001년 약 56만명·2002년 49만7천명으로 하락한 이후로는 50만명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40만명대에서 등락했던 출생아 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8년째 가파른 감소를 이어가면서 20만명선도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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