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1.88조원 대비 66% 수준…"시장 상황 등 합리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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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전력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 작년 1조2천억원대의 자산 효율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30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경영혁신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혁신 계획'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기관별 경영혁신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41개 대상 기관의 혁신 계획 이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작년 총 1조2천500억원의 자산 효율화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목표치 1조8천800억원의 약 66% 수준이다.
자산 효율화는 비핵심 부동산 매각, 불요불급한 기타 자산 매각,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부는 "자산 효율화 분야는 지속해 추진하되, 시장 상황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어 탄력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조원의 부채로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진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에서 지적된 방만 경영 및 도덕적 해이 사례의 개선 여부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산업부는 총 116건의 개선 사항 중 국외 출장 숙박비 한도 미지정 등 80건의 개선을 마쳤다. 창립·노조기념일 유급 휴일 지정, 주택자금 금리 기준 위반 지원 등 남은 과제의 개선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산업부와 산하 기관을 상대로 한 감사원 감사에서는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출장 때 호텔 스위트룸에 묵으면서 하루 숙박비로만 260만원을 쓰고, 한국전력 직원이 직접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면서 수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도덕적 해이 사례가 지적됐다.
이원주 산업부 기조실장은 "각 기관의 경영 효율을 높이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간 노력으로 한 단계씩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산업부 공공기관이 공공 부문 혁신을 주도해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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