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제닌의 한 병원에 숨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꾸미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대원 3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대원 중 한명인 무함마드 잘람네(27)는 해외에 있는 하마스 본부와 접촉해왔고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서 영감을 얻은 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이스라엘군이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무장대원 약 3천 명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약 1천200명을 학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제닌 출신인 잘람네가 가까운 시일 내 테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무장대원 2명도 제닌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날 팔레스타인 라디오 방송 '팔레스타인의 소리'(Voice of Palestine)도 팔레스타인인 3명이 병원에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석 달 넘게 전쟁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지난해에 이은 2번째 일시 휴전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각각 휴전 조건으로 상대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사항을 내걸며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는 2만5천명 이상 숨졌다고 현지 보건부는 집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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