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야권 대선후보 탄압'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제재 부활

입력 2024-01-31 00:48  

미, '야권 대선후보 탄압'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제재 부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유력 야권 대선 후보의 출마를 금지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석유와 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민주 인사를 구속하고 야권 후보들의 대선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월 여야가 합의한 선거 로드맵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밀러 대변인은 "모든 후보의 대선 경쟁을 보장했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은 4월 18일 종료하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와 가스 거래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내달 13일 만료하는 베네수엘라 국영 금광 회사 '미네르벤'에 대한 거래 금지 제재 방침도 재확인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야권 대선 후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과거 비위를 문제 삼아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미 국무부는 직후 베네수엘라 대법원의 이번 결정이 올해 대선을 경쟁에 입각해 치르겠다는 마두로 정부의 약속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제재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여야가 경쟁 대선 로드맵에 합의한 뒤 베네수엘라산 석유 및 가스에 대해 6개월 거래 승인 라이선스를 발급하며 일부 제재를 완화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19년 이후 베네수엘라산 석유·가스 수출을 금지해 왔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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