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체포' 러 반체제 밴드 이스라엘행…본국 추방위기 넘겨

입력 2024-02-01 12:50  

'태국서 체포' 러 반체제 밴드 이스라엘행…본국 추방위기 넘겨
우크라이나전 비판으로 러 당국과 갈등…멤버 중 4명 이스라엘 국적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체포된 러시아 유명 반체제 록밴드가 러시아로 추방될 위기를 넘기고 이스라엘로 가게 됐다.
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에 구금됐던 러시아 밴드 Bi-2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멤버가 안전하게 태국을 떠나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도 Bi-2 멤버 중 이고르 보르트닉이 먼저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6명은 태국에서 풀려나 이스라엘로 출발했다고 확인했다.
이고르 보르트닉은 이스라엘 국적자이며, 다른 멤버 6명 중 3명이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i-2는 허가 없이 공연한 혐의로 태국 푸껫에서 지난달 24일 체포돼 방콕 이민국 외국인수용소에 구금됐다.
당국은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했으나, 이들은 "공연은 현지 법과 관례에 맞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들의 공연을 문제 삼고 자국으로 추방하도록 태국에 압력을 가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멤버들이 러시아로 추방되면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태국 정부에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Bi-2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현수막이 걸린 장소에서 공연을 거부한 이후 여러 콘서트가 취소되자 러시아를 떠났다.
리드싱어 이고르 보르트닉은 온라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한 뒤 러시아 당국의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명단에도 올랐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외국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는 인물이나 단체에 대해 스파이를 의미하는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한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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