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추운 환경서 버틸 수 없어 활동 재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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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전력 문제로 또 가동중단되면서 지난달 31일 예정했던 활동을 마쳤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슬림 착륙 지점이 일몰을 맞아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슬림의 활동을 멈췄다.
이와 함께 JAXA는 슬림이 일몰 전에 어두워진 달 풍경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JAXA는 이달 중순 이후 슬림의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게 되면 운용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슬림이 매우 추운 환경에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지난달 20일 달에 착륙했으나,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JAXA는 슬림이 달에 착륙한 지 2시간 반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JAXA는 애초 태양전지 발전으로 며칠가량 슬림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슬림은 이후 극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지면서 지난달 28일 지상과 교신을 통해 운용을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아이즈대와 리쓰메이칸대 등은 이날 슬림에 탑재된 카메라로 찍은 달 표면 암석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교도통신은 "당초 기대한 것보다 (달을 많이) 관측할 수 있었다"며 "달 기원의 수수께끼에 다가갈 암석의 판단과 화학 조성 분석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슬림의 이번 달 표면 착륙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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