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기후협상 채널, 케리·셰전화→포데스타·류전민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외교 협상에 나설 신임 대통령 특사로 존 포데스타(75) 백악관 국가 기후 보좌관을 임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존 케리 전 '대통령 기후 특사'의 후임자로 포데스타 보좌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임명이 "기후 위기 대처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자 (기후변화 대처에) 잠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믿음을 반영한 일"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포데스타 신임 특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을 주도한 것을 포함해 기후 문제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포데스타 특사의 노력과 경험은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 저감의 강화될 새 목표를 수립하고, 공동의 기후 관련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수적인 글로벌 청정 에너지 공급망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월초 사임 의사를 밝힌 케리 전 특사의 뒤를 이은 포데스타 신임 특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고문 등의 역임한 민주당의 중량급 책사다.
2016년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휘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이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도 최근 셰전화에서 류전민(전 외교부 부부장)으로 교체되면서 미국과 중국 모두 양자 및 다자 기후변화 협상에 새 인물을 내세우게 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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