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일본·프랑스·캐나다 등 AI 인프라 투자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전 세계 국가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예상했다.
황 대표는 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의 국가들이 'AI 주권 역량'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기본적인 정보자산은 그 나라에서 정제되고 생산돼야 한다.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인터뷰 당시 캐나다에 있었는데 캐나다에는 오픈AI의 챗GPT 같은 생성형 AI 시스템 혁신에 크게 기여한 여러 학술 기관이 있다. 황 대표는 캐나다도 학술기관 연구 결과를 활용하기 위해 슈퍼컴퓨터의 필요성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AI에 필수인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로, 황 대표는 이 회사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각 나라와 기업은 귀중한 데이터와 그로부터 추출할 수 있는 정보지능을 자기 나라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각국이 이렇게 대응하면 데이터센터 확장이 필요할 것이고, 따라서 엔비디아의 노하우와 하드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황 대표는 보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플랫폼, 아마존닷컴, 알파벳 등 거대 고객사의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 대표는 "컴퓨팅 시장의 대부분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훨씬 적은 비중으로 중국이 있다"면서 "생성형 AI 컴퓨터 기술은 말 그대로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이 시장은 매우 크고 전 세계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I를 통해 상당한 매출 성장을 보여준 유일한 기술 기업으로, AI 붐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르면 2025년에 반도체 업계에서 최대 매출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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