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23조원 규모 이스라엘 지원안 내주 표결 방침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상원이 내주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및 국경 예산을 포함한 패키지 법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단독 지원안 표결 방침을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3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상원이 적시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다음 주에 우리는 아무 조건도 달지 않은 이스라엘 추가지원 단독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처리에 나서는 예산안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 및 역내 미군에 대한 지원 등 모두 176억달러(23조5천억원) 규모다.
존슨 의장의 이스라엘 단독 지원안 표결 방침 발표는 상원의 패키지 법안 공개 및 투표를 앞두고 나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등을 비롯해 1천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패키지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대신 미국 남부 국경 예산 강화 등을 요구했으며 상원에서 이에 대한 협상이 진행돼 왔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그동안의 협상을 토대로 이민 정책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예산 법안 처리를 7일께 시도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이스라엘 단독 지원안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은 하원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계속 반대하고 있으며 남부 국경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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