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7% "여당 개혁안, 신뢰회복 못해"…내각 지지율 25%

입력 2024-02-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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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87% "여당 개혁안, 신뢰회복 못해"…내각 지지율 25%
교도통신 여론조사…기시다 지지율 4월째 '퇴진 위기' 수준 20%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발표한 개혁안에 대해 일본인 대대수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4일까지 이틀간 1천55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87.0%가 자민당이 정치개혁 논의 결과를 담아 발표한 중간 정리안에 대해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견해는 9.7%에 그쳤다.
국회의원의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질문에는 84.9%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치단체 회계 책임자가 정치자금 관련 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관계가 있는 국회의원도 연대 책임을 지는 '연좌제'에 대해서는 76.5%가 도입 필요성을 인정했다.
자민당은 중간 정리안에서 비자금 사태의 온상으로 지목된 파벌을 자금 모집과 인사 추천 기능이 없는 정책집단으로 변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6개 파벌 중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이끄는 파벌 2개는 해산하는 대신 정책집단으로 남았고, 개혁안의 실효성도 의문스럽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3∼14일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한 24.5%였다.
작년 12월 조사에서 기록한 기시다 내각의 역대 최저 지지율인 22.3%에 근접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개월 연속으로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렀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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