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주가가 5일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올해 실적 악화 우려로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0.79% 내린 6만7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전기차 수요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면서 목표주가도 10만5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69억원)은 중국 공장 관련 일회성 인센티브 등이 반영돼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올해 자회사 SK온의 배터리 판매 증가율이 10% 내외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가 하락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적은 기존보다 부진할 것이며, 전기차 재고를 고려할 때 상반기까지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45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추정치(660억원)를 32% 하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올해는 캡티브(계열사) 고객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3천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교보증권[030610](10만5천원→8만5천원), 키움증권(10만2천원→9만2천원), 삼성증권(9만8천원→9만7천원) 등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지난 2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03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6억원)를 180.8% 상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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