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의회 사이버보안 책임자가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위협 대비가 부족하다는 비판 속에 조기 교체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스칼 파리단스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는 폴리티코에 정해진 임기보다 일찍 물러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당국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회 의장 및 부의장단 결정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의회 내부에서 유럽의회 해킹 및 데이터 유출 방지와 관련한 파리단스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실제로 내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EU 각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건수가 최근 급증했다.
올해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는 러시아 혹은 중국발(發) 허위 정보 및 사이버공격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유럽의회의 경우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정보보안 최고책임자는 유럽의회 혁신·기술지원 총국 산하에서 의회 내 사이버보안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장급 직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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