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핵실험 가능성 경고한 러 대사 발언도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차원에서 해오던 북한 자금 동결을 일부 해제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국 금융기관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 3천만달러(약 400억원) 중 900만달러(약 120억원)의 인출을 허용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자 "물론 우리가 깊이 우려하는 바"라고 답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이런 특정한 사례뿐 아니라 우리는 북러간의 긴밀해지는 관계에 대해 이 브리핑룸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언급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북한 자금 동결 해제와 같은 사항을 긴밀히 감시해왔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억제할 최선의 방법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을 계속 자극하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이런 종류의 수사는 극도로 위험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혀왔다"며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대북 관여(외교 또는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동시에 한미일 3자간에, 그리고 다른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최선의 대북 관여 방법과, 이런 공격적 행동을 억제하는 방법을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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