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2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36달러(3.2%) 상승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중동의 위기감이 점점 커진 게 원유 공급 불안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 하마스가 역제안한 휴전 조건을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미군과 친이란 민병대 간 공격과 보복이 이어지며 확전 우려를 키웠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성명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표적을 공습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 약세 기조도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는 데 기여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에 찾아올 잠재적인 여파가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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