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입장 발표…"인도주의적 재난 악화 막아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내걸고 피란 민간인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감행하자 중국은 이스라엘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했다며 규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발표한 입장에서 "중국은 라파 지역의 사태 동향에 고도로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이 조속히 군사 행동을 멈추고, 무고한 민간인 사상과 라파 지역에서 더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이 나타나는 일을 전력으로 방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230만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이 넘는 주민과 피란민이 밀집한 라파에 공습과 폭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운영하는 팔레스타인TV를 인용해 사망자가 74명이라고 보도했고, AP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67명이라고 전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라파 공습을 비판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공언한 지상군 투입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완전한 승리까지 계속되는 군사 압박만이 우리 인질 전원을 풀려나게 할 것"이라며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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