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확대 차원…사망시 3천600만원 보상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태국이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사고 발생 시 최대 1천8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수다완 왕수파키코솔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올해 8월까지 '여행자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외국인 여행자에게 사고 발생 시 최대 50만밧(약 1천80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된다.
사망 시에는 100만 밧(약 3천6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여행객 부주의나 불법 행위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에는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
수다완 장관은 "태국은 안전하고 모든 사람이 배려받을 수 있는 여행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외국인 여행자가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으려면 '태국 여행자 안전 웹사이트'(tts.go.th)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태국은 최근 외국인, 특히 유럽 출신의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들은 치료받기 위해 현지 병원에 갔다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막대한 의료 비용 부담을 안기 일쑤다.
관광 산업은 태국의 주 수입원이다.
작년에 2천800만명의 외국인이 태국을 방문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천700만명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방문객 수인 4천만명에는 한참 미달하는 수치다.
한편, 태국 정부는 올해 외국인 여행객 3천500만명을 유치해 550억달러(약 73조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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