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8,915 육박…0.86% 상승 마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6일 38,800선을 넘으며 장 중 한때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까지 연이틀 '거품(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329포인트(0.86%) 오른 38,487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상승 곡선을 그렸고 오전 10시께 38,865를 찍으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50포인트 차로 다가갔다.
닛케이지수 역대 최고치는 거품기인 1989년 12월에 기록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38,915이고 장중 고점은 38,957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닛케이지수가 38,800선을 넘은 것은 거품 경제 시절이던 1990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급등 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날에 이어 연이틀 3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앞서 지난 8, 9일에 이어 연휴 뒤인 13일까지 3거래일 연속 3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4일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 오름세 등에 힘입어 전날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NHK는 이날 일본 증시 상승세에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15일(현지시간)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날도 반도체 관련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짚은 뒤 금융시장 일각에서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는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말 역대 최고치인 38,915까지 올랐다가 그 뒤 거품 붕괴와 '리먼 쇼크' 등의 영향으로 2009년 3월에는 7,054까지 추락하는 등 한동안 기록 경신과는 먼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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