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48% "바이든, 11월 대선전 건강탓 낙마 가능성"

입력 2024-02-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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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권자 48% "바이든, 11월 대선전 건강탓 낙마 가능성"
몬머스대 여론조사…트럼프 낙마 가능 응답은 32%로 집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낙마할 수 있다고 보는 유권자가 거의 절반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저지주 소재 몬머스 대학은 이달 8∼12일 등록 유권자 822명이 포함된 미국 성인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20%는 대선 투표일인 11월 5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와 교체될 가능성이 '매우'(very) 높다고 평가했다.
그럴 가능성이 '어느 정도'(somewhat)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28%에 이르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투표일 전 교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10%,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7세로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기 전까지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보유한 고령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마 가능성을 언급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건강이 아닌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와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그런 판단의 이유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를 이끄는데 충분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2%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력과 체력을 높게 평가한 응답은 51%로 19%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됐던 유사한 여론조사에서와 반대되는 결과다.
당시엔 트럼프의 정신력과 체력이 대통령직 수행에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5%에 그쳤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는데 4년 만에 입장이 뒤바뀐 것이다.
이런 추세는 민주당 지지자들만 따로 놓고 봐도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이면서 여론조사에 응한 미국 성인 중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직무를 수행하는데 충분한 정신력과 체력을 지녔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체의 72%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대선 당시보다 19%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차기 미 대선의 양대 주자로 꼽히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자체는 작년 가을 이후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 '아마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14%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겠다'는 응답자 역시 30%였고, '아마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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