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여부 확답 거부…경선 열세 속에서도 경선 완주 의지 피력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밀리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경선 패배시 본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할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헤일리 후보는 18일(현지시간) 방송된 ABC뉴스 '디스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대선후보가 되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당내 서약을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헤일리 후보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출마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내가 절대 생각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지지할지이며, 유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우리가 승리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것(대선 도전)을 길게 가져갈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경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3개주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모두 내준 데다 24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진행된 현지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에 30% 포인트 차 이상으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가 되면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는 사회자의 후속 질문에 "지금 당신은 그(트럼프)에게 내가 후보가 되면 지지할 것인지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당신이 후보가 되면 트럼프가 당신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헤일리는 웃으며 "나는 매우 의심된다"고 답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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