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22일 정부의 전기요금 현실화 정책 정당성이 높아졌다면서 한국전력[015760]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원에서 3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한전의 향후 투자계획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현되려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대규모 적자 이후에 계획 대비 70∼80%에 불과한 시설투자(CAPEX) 투자로 매년 3조∼4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규 원전과 가스로의 연료 전환, 이를 뒷받침해줄 송배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방안까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전기요금 현실화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정치·경제적 변수가 적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이 안정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PNG)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고 원전·풍력과 태양광 발전량도 늘려 천연가스 수급을 안정화하고 있다"며 "다가올 동절기까지 추가적인 변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LNG 가격 하락으로 SMP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