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덴마크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2월 24일)을 앞두고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 및 장기 안보 협정 계획을 내놨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17억 크로네(약 3천284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덴마크가 내놓은 15번째 군사 지원안에는 방공체계, 지뢰 제거 장비, 드론 등이 포함됐다. 또 체코에서 포탄 1만5천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에 기증하기로 한 F-16 전투기는 올여름부터 인도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10년간의 양자 안보 협정 체결에도 합의했다고 별도로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향후 10년간 양자 합의의 틀 안에서 군사 및 민간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희망하는 나토 가입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양자 협정을 통해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앞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도 우크라이나와 유사 협정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덴마크는 나토, EU의 회원국 중에서도 국가 경제 규모 대비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 최신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네 번째 규모다.
이번 신규 군사지원안을 포함하면 누적 지원 규모가 333억 크로네(약 6조4천억원)에 달한다.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조7천920억 크로네(약 538조8천억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동맹의 추가 지원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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