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주최로 29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서 열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격인 파타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압델 하피즈 노팔 모스크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2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이번 주 러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팔레스타인 정파 간 회의에서 우리는 새 정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팔 대사는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며 "가자지구에는 국제회의, 재건, 많은 기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새로운 내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인 파타가 회담에서 '공동의 정치적 기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먼저 전쟁이 멈추기를 바라고, 두 번째로는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국제 원조가 제공되기를 바란다"며 "가자지구에는 매일 트럭 500대 분량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최대량은 100대였다.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팔 대사는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재건에 5년간 200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휴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모스크바 회의에서도 휴전과 인질 석방 문제가 모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일시적 휴전이 아닌 영구적 휴전에 동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팔레스타인 정파들의 대표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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