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가자 지구에 대한 항공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8천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했다.
물과 의약품은 지원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서 항공기를 통한 가자 지구에 대한 식량 투하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무고한 생명과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함정을 통한 대규모 구호품 전달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자에 수백 대의 트럭이 오가게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가자 지구에서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포, 최소 1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발포를 부인하며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더 해야 하며, 미국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은 가자 지구에 항공으로 구호품을 투하해 왔지만, 미국이 여기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