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 분산 수용…정보 수집 위해 휴전 필요" 주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이행되기 전에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의 생사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하마스의 한 관리가 주장했다고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정치국 관리 바셈 나임은 전날 CNN에 "이스라엘 인질들은 다양한 군사 조직에 의해 여러 곳에 분산됐다"며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정보 수집을 위해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3일 카이로에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과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시작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한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받지 못했다며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하마스 측이 CNN에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휴전 이행 전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원하는 인질 명단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휴전을 먼저 약속해야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한 셈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근절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하마스도 휴전을 인질 석방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250여명 중 105명은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고 일부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과정에서 구출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130명의 인질이 남아 있고 이 중 99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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