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상상인증권[001290]은 6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을 뒷받침할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가 부재하다며 단기 과매수 상태라고 판단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고용지표에서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천141.90달러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같은 날 '디지털 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었다.
최 연구원은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귀금속 상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 가격을 이끌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선 "연준의 금리 인하는 분명한 금 가격의 상승 요인이지만 금 가격을 움직였다기엔 무리가 있다"며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지연된 결과"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 기대가 금 가격을 이끌었다며 그 기대감이 과도했던 연초에 오히려 금값이 더한 강세를 보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에 대해선 "유가, 비트코인, 나스닥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주요 위험자산들과의 동반 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침체에 대한 베팅이라고 해석하기에도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 가격 랠리를 연관 지어 해석하는 데 대해서도 "3월 들어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관련 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금 가격의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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