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증대·금융완화 기대감"…소비지출은 최근 몇 주 새 감소 평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대부분 지역이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왔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대해선 올해 1월 들어 미국 8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에서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동안 강세를 이어온 소비와 관련해선 소매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최근 몇 주 새 감소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에선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소비자들이 임의 소비재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공격에 따른 홍해의 운항 차질은 조사 기간 일반적으로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조사 대상은 국제 해상 운임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둔화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택 매물이 적어 실제 주택 판매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19∼20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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