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무방비로 당했던 지난해 10월 7일의 '안보 실패'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가자지구 인근 지역이 무방비로 노출됐던 상황 등에 대한 조사 개시를 선언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조사의 목적은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미래 전투 준비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가자지구 인근 주민들의 거주지 복귀 노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 지휘관들에게 "전쟁 발발 당시 군은 시민 보호라는 최우선 임무에 실패했다"며 "만약 우리가 한 행동에 대해 대담한 분석을 하지 않는다면 시민들과 함께하기 어려울 것이다. 조사를 통해 배워야만 앞으로 시민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 명절인 초막절이 끝난 직후 찾아온 안식일인 지난해 10월 7일 새벽 하마스는 3천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켰다.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약 1천200명의 이스라엘 주민과 군인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고, 상황 발생 후 대처도 늦어 시민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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