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5월 20일 취임식에 대(對) 중국 강경파인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이 참석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콜 의원은 전날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만관계법 서명 4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대표단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식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에서 대중 강경파로 통하는 맥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만에 "억지력이 핵심이며 침략자와 독재자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미국이 대만관계법을 통과시킨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만관계법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무기 수출 등을 포함한 대만 방위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아 제정한 국내법이다.
맥콜 의원은 작년 4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 데 이어 입법원(국회) 연설을 통해 대만군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미국산 무기 공급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면서 중국 내에서 모든 조직 및 개인이 맥콜 의원과 교류하는 걸 한편 자산을 동결하고 그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미 의회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의 지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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