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우크라 모두 인정하는 국제 평화회의 개최 지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스위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은 스위스와 중국이 평화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실용적 견해를 공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위스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정상회의를 자국 내에서 여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당시 러시아의 참여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다.
스위스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도 러브콜을 보냈는데, 중국은 뒤늦게 뛰어들어 러시아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인정하고, 모든 당사국의 동등한 참여와 공정한 토론을 보장하는 국제 평화 회의의 적절한 시기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리후이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는 지난 2일부터 우크라이나전 제2차 셔틀 외교를 시작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본부 등을 순방했다.
하지만, 평화 정상회의가 열리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현재로선 쉽지 않다.
이날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첫 회의에는 러시아가 초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합의가 이뤄진 뒤 다음 회담에 러시아 대표단이 초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쪽에서는 러시아가 회의에 참여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 등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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