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일본의 밸류업 지수로 알려진 'JPX 프라임 150'(이하 프라임150) 지수가 모지수인 프라임 지수 성과에 못 미쳤다며 밸류업 지수 자체로 수급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프라임150 지수가 출시된 2023년 7월 초부터 최근까지 프라임150 지수의 수익률은 11.6%였고 같은 기간 프라임 마켓 지수 수익률은 17.1%였다"며 프라임150지수가 프라임지수 성과를 5.5%포인트 하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이후로 봐도 프라임150지수는 프라임지수 수익률을 하회했으며, 일본의 종합 시장지수인 토픽스(TOPIX)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 지수의 수익률은 좋았지만 이는 일본 증시 전반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고, 밸류업 지수 자체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 전반의 밸류업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지, 밸류업 지수 자체의 개설 효과나 수급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프라임150지수에 대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서 자본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이 우수한 대표 기업을 보여주려는 지수"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COE) 간 에쿼티 스프레드가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상인 우량 기업을 담는 형태의 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라임150지수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성공한 기업들을 사후적으로 담는 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PBR이 1배 이하인 밸류업 수혜 예상 종목을 담는 지수가 아니다"라며 "기업들이 밸류 리레이팅(재평가)을 통해 해당 지수에 편입되도록 독려하는 것이 지수의 당초 취지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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