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밖 첫 단독 개최…NSC "韓의 회의 주최, 자랑스럽다"
18일부터 3일간 서울서 개최…"北인권도 논의…매우 심각한 이슈"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내주에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미국과 최전선에 함께 선 민주주의 투사로 지목했다.
켈리 라주크 백악관 NSC 선임국장은 이날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민주주의 수호와 증진이 공통의 의무이자 지향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1회 회의에서 강조했듯 민주주의는 전지구적으로 투사들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한국이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이 같은 투사의 하나로 올라선 것에 전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상징성에서 진정한 가치를 본다"며 "전세계 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진정으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라주크 국장은 또 "이번 회의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선거가 열리는 중요한 해에 개최된다"며 "우리는 전지구적으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권위주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처음 결성된 회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단독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표단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끌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라주크 국장은 "우리는 회의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스파이웨어 오용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 순위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5일 상업용 스파이웨어 운영·배포와 관련해 개인 2명, 단체 5곳을 제재하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마헤르 비타 NSC 조정관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상업용 스파이웨어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장관 및 고위 관리들이 모여 상업용 스파이웨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기간에는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라주크 국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인권 상황은 명백히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라며 "우리는 회의 자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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